2016년 3월 13일 일요일

山雷頤 (삼화 한장경)

山雷
 









頤는 生長卦로서 長男震으로부터 少男艮에 이르러 陽의 生長을 極한 象이 되고 陽의 生長이 極하면 반드시 陽子를 陰體에 施하여 次世代를 生하여 生生하는 象이 되므로 頤에 天地가 萬物을 養하는 象이 있는 것이오 頤는 言辭를 修하여 精神을 養하고 飮食을 먹어서 形質을 養하고 하는 곳인데 頤卦는 文王八卦圖의 震에서 出하여 艮에서 成하고 震과 艮의 사이에서 精神과 形質을 養하는 것이므로 震艮은 하나의 口頤로 되는 것이오 上艮下震하여 上止下動함이 上下頤와 같으므로 卦名을 頤라 한 것이다.
頤 大過는 文王八卦圖의 勞乎坎에 當하고 乾彖의 保合太和乃利貞에 當하여 陽氣가 陰精의 속에 入하는 象이 되므로 頤 大過에는 陽體의 陽子를 陰體에 施하는 象이 있는 것이다.
 
頤卦가 震에서 艮하는 것은 屯蒙과 相似하나 屯蒙은 反易이 있는 三男生長卦이므로 物의 씨의 發生하는 象이 되고 頤는 陽體의 씨가 生長을 極하고 陰體에 入하는 象이 되는데 陽體의 씨가 陰體에 入함에는 반드시 圓狀으로 되어 顚倒하여도 外形이 變치 아니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頤는 反易이 없고 圓狀으로 顚倒하는 象이 되는 것이니 六二 六四의 顚은 이 뜻을 말함이다.
頤는 反易이 없어서 反生치 못함으로 自體의 變易에 依하여 그 生을 繼續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그 變易하는 大過와 同宮하여 生生하는 것이다.
 
頤는 言辭를 出하고 飮食을 먹는 곳이라 萬物中에서 複雜한 意思를 通하는 言辭를 쓰고 水火로써 調理한 飮食을 먹고 하는 것은 오직 사람뿐이며 言辭를 修하여 精神을 養하고 飮食을 먹어서 形質을 養하고 하는 것은 口實의 重要한 일이다. 頤卦의 頤養하는 道는 人間만이 가지고 있는 言語와 飮食을 正하게 하여 精神과 形質을 養하는 것이니 이가 곧 養正이오 養正의 象은 頤卦와 蒙卦의 震艮卦에 있는데 養正은 모두 聖人의 事業으로 되어 있으니 이는 天下의 長子 震이 聖人으로서 少男을 敎育하는 理를 말한 것이다.
 
觀頤라 함은 觀에 觀示 仰觀의 두 가지 뜻이 있어 天에서 頤養의 道를 사람에 觀示하고 사람이 天의 頤養의 道를 仰觀하고 함이 곧 觀頤이다. 그 所養함을 觀한다 함은 그 所養함이 精神인가 形質인가 함을 上에서 觀示하고 下에서 仰觀하며 그 自養함을 觀한다 함은 그 自養함이 精神인 때에는 言辭를 修하는 道를 求하고 그 自養함이 形質인 때에는 飮食을 먹는 道를 求하는 것인데 이것도 또한 上에서 觀示하고 下에서 仰觀하는 것이다. 「天地가 萬物을 養한다」함은 天地가 萬物을 生養하는 道를 觀示하고 萬物을 生養하는 資料를 産出함이오 聖人이 賢을 養하여 써 萬民에 미친다 함은 聖人이 天地의 道를 본받아서 師傅의 道를 行하여 賢人을 養하고 賢人으로 하여금 天工을 代行하여 物貨를 生産하고 制度를 設하여 民生을 厚하게 하는 일이다.
頤는 文王八卦圖에 震으로부터 艮하는 象으로서 震에서 反生한 物이 艮에서 成終하고 다시 艮에서 成始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頤에는 時運이 變化하여 終始하는 象이 있는 것이다.
 
震에서 艮한다 함은 震에서 生하고 震이 倒하면서 艮에서 成하는 象이 되므로 上卦는 正艮이오 下卦는 倒艮이니 그 까닭에 上卦 正艮의 爻는 모두 吉하고 下卦倒艮의 爻는 모두 凶한 것이다. 上卦는 南方에 屬하고 下卦는 北方에 屬하는데 艮은 狗의 象이라 南은 陰方으로서 牝이 되고 北은 陽方으로서 牡가되어 서로 交精하는 것이며 狗의 交精함에는 반드시 倒交하여 牝牡의 首가 서로 反行하니 下卦는 北의 倒艮으로서 牡가되어 施精作用을 行하고 上卦는 南의 正艮으로서 牝이 되어 受精作用을 行하는 것이며 南北의 牝牡交精에 依하여 次世代의 艮이 生하여 成終成始하니 이가 頤卦의 時運變化의 象이다.
 
時大矣哉
易卦에 時大矣哉를 말한 卦는 解 革 頤 大過의 四卦이니 이는 春夏秋冬의 四時의 變化함을 말함이다 解는 天時가 冬으로부터 春에 推移하고 地氣가 北으로부터 東에 流行하여 春分의 時가되어 寒氣가 解하고 雷雨가 作하고 百果草木이 모두 甲坼하여 春의 生이 되니 이를 春의 解라하여 解의 時가 大하다 한 것이오 革은 天時가 夏로부터 秋에 推移하고 地氣가 南으로부터 西에 流行하여 秋分의 時가 되어 鳥獸의 羽毛가 脫落하여 稀革하여 秋의 成이 되니 이를 秋의 革이라 하여 革의 時가 大하다 한 것이다.
 
十一月 冬至에 太陽이 北歸하면서 一陽이 下에서 生하여 復卦의 象이 되고 陽이 漸長하여 十二月에 臨卦 正月에 泰卦 二月에 大壯卦 三月에 夬卦의 象이 되어 將且 上에 殘存한 一陰을 決하려 하는데 天地의 生生은 一瞬間도 獨陽이 될 수 없는 것이므로 四月에는 陰이 終盡하는 것이 아니오 夬와 姤의 中間 形態가 生하여 上下 二陰이 中間의 四陽을 包하여 大過卦의 象이 되니 이는 陽이 過盛하여 스스로 顚倒하여 陰中에 入하면서 夏至 直前의 象이 되며 그러므로 雜卦에 「大過는 顚함이라」한 것이오 大過는 顚하여 夏至로 되는 까닭에 大過의 時가 大하다 한 것이다.
 
五月 夏至에 太陽이 南歸하면서 一陰이 下에서 生하여 姤卦의 象이 되고 陰이 漸長하여 六月에 遯卦 七月에 否卦 八月에 觀卦 九月에 剝卦의 象이 되어 將且 上에 殘存한 一陽을 剝하려 하는데 天地의 生生은 一瞬間도 獨陰이 될 수 없는 것이므로 十月에는 陽이 終盡하는 것이 아니오 剝과 復의 中間 形態가 生하여 上下 二陽이 中間의 四陰을 包하여 頤卦의 象이 되니 이는 陰이 過盛하고 스스로 收斂하고 陰의 속에 陽을 胚胎하여 冬至 直前의 象이 되며 그러므로 頤卦에 顚과 拂이 있는 것이오 頤가 顚하고 拂하여 冬至로 되는 까닭에 頤의 時가 大하다 한 것이다.
 
文王八卦圖의 四正의 理로써 보면 節과 噬嗑은 解 革과 같이 天時와 地氣가 冬夏와 南北으로 流行하는 卦인데 거기에 時大矣의 象이 없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하면 解 革은 다만 天時와 地氣가 春秋와 東西로 流行할뿐만 아니라 또한 頤 大過와 같이 顚倒하는 象이 있으니 解卦의 春의 生은 內로부터 坼出하여 反生하는 것이오 革卦의 秋의 成은 水液이 下로 轉行하여 根으로 歸하는 것이니 反生과 歸根이 모두 顚倒의 象이며 이 顚倒의 象이 있는 까닭에 時大矣가 되는 것이다. 節은 秋로부터 冬하고 西로부터 北하여 子中의 象이 되고 噬嗑은 春으로부터 夏하고 東으로부터 南하여 午中의 象이 되니 子中 午中에는 剛柔分의 象은 있으나 顚倒의 象이 없으므로 時大矣가 되지 아니하는 것이다.
 
頤는 養物의 卦이오 上下 二陽은 天地 養物의 位로서 養物의 主가되며 各 陰爻는 二陽의 養을 求하는 것인데 下에 養을 求하는 者는 顚이 되고 上에 養을 求하는 者는 拂이 되니 顚은 顚倒함이오 拂은 逆行함이라 頤에 顚倒의 象이 있으므로 顚과 拂이 있는 것이다.
 
初九를 養主로 한 것은 初九를 包하는 六二와 初九를 應하는 六四이므로 六二와 六四는 顚이 된 것이오 上九를 養主로 한 것은 上九를 應하는 六三과 上九를 承하는 六五이므로 六三과 六五는 拂이 된 것이다 頤는 文王八卦圖의 震에서 艮하여 地의 八方을 一圜하고 있으므로 日月이 天의 經道를 一圜하는 象이 되니 屯卦 大象의 經도 또한 屯蒙이 震에서 艮하여 地를 一圜하는 象이 있으므로 經의 象을 取한 것이다. 頤에는 顚과 拂의 象이 있으므로 日月의 行度도 從來의 經道를 逆行하는 象이 되니 六二의 生의 中心과 六五의 成의 中心에 拂經이 있는 것은 이 理를 말한 것이다.
 
六四에 虎視의 象이 있는 것은 頤는 大離로서 달의 生長이 極하여 全面이 太陽의 光明을 受하여 虎眼과 같이 火光을 發하는 까닭이다. 虎는 乾陽을 象하는 것인데 頤의 받는 太陽의 光明은 곧 乾陽의 光明이므로 頤 六四의 달의 位에 虎視하는 火光을 말한 것이오 眈眈이라 함은 冘은 淫淫히 行함이니 視하기를 淫淫히 한다는 뜻이오 逐逐은 大畜의 良馬逐 睽의 喪馬勿逐等의 逐으로서 陰陽의 相待함을 말함이니 虎視眈眈 其欲逐逐이라 함은 六四가 初九를 應하여 相交하는 象을 말함이다 初九의 말한 바의 靈龜는 곧 六四이니 龜는 損益의 龜와 같이 달의 離火宮의 象을 말함이오 靈은 神의 精靈이니 虎는 神靈을 接하고 있다 하여 虎에 靈을 말한 것이다 初九는 顚倒하여 上九의 艮果가 되고 自體는 樹木의 下垂한 朶가 되고 있으므로 그 相應하는 靈龜의 속에 胎育되지 못하여 子仁이 없고 形質만 남아 있는 것이다. 初九의 子仁은 六四의 虎에게 噬食되므로 初九는 乾의 貴를 失하고 六四는 乾陽의 虎視가 된 것이다.
 
六四의 虎視는 履卦의 履虎尾 革卦의 虎變과 相照하고 있으니 履의 虎는 生의 時運의 달이오 頤의 虎는 長의 時運의 달이오 革의 虎는 萃의 母胎中에서 胎育되어 長의 時運으로부터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胎中의 달이며 履와 萃는 그 卦序가 三十六卦 二百十六爻의 乾策數로 되고 頤는 그 中間에 있는 것이다. 履의 虎에는 사람의 씨의 生하는 理를 말하여 不咥人이라 하고 頤의 虎에는 神靈이 있어 사람의 生成이 神靈의 作用에 依한다 함을 말하고 革의 虎에는 大人虎變 君子豹變이 있어 大人 君子의 出生함을 말하니 사람의 씨가 달에서 生하므로 달과 사람에 모두 虎의 象을 取한 것이며 成의 時運에 出生하는 大人君子는 革의 虎와 같이 眼에서 火光을 發하고 頤의 虎와 같이 神靈을 接하고 하는 것이다.
 
序卦
大畜은 男體의 陽子의 長成을 極한 象이오 頤는 陽子가 여물어서 顚倒하여 陰體에 發施되는 象이니 그러므로 頤가 大畜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山下有雷는 地의 表土에 雷가 있는 것이니 雷가 表土에 있으므로 養物의 象이 된 것이다.
言語에 愼을 말하니 愼은 心과 眞으로 되어 있으므로 言語를 愼함은 心을 養하는 所以이오 飮食에 節을 말하니 節은 一年中 形質을 生養하는 氣候의 節度이므로 飮食을 節함은 形質을 養하는 所以이다.
上九에 利涉大川의 象이 있는 것은 陽씨가 陰體로 넘어가는 때에는 圓狀을 띠고 水液中에 싸이는 것이므로 頤卦가 無反易한 圓形이 되고 上九의 陽에 陽精水를 陰體에 施하는 利涉大川의 象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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