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1일 금요일

風山漸 (삼화 한장경)

風山
 







漸은 歸妹와 同宮하여 天地日月의 變形한 雷風山澤의 陰陽相交하는 收斂卦로서 艮陽과 巽陰이 相交하여 艮陽의 主爻九三과 巽陰의 主爻六四가 三四의 人位에서 相接하므로 男女婚姻의 象이 되는 것이오 文王八卦圖의 「橈萬物者 莫橈乎風」의 巽에 當하니 橈라 함은 大過卦의 棟橈와 같이 震子가 顚倒하여 巽股의 陰精中에 入하는 象이므로 漸卦에는 震子가 巽股中에 入하여 孕胎되는 象이 있어 爻辭에 孕育의 辭가 있는 것이다.
 
天地의 相交함에는 陽精水가 下施되는 것이므로 卦象에 水의 象이 없으되 또한 水의 字로써 表示하는 것이니 天地交의 泰가 大水로 되고 天施地生의 益이 溢水로 되고 女歸의 漸이 浸漸의 水로 되고 한 것이 모두 그러한 것이다.
 
天地에는 尊卑의 秩序가 있으므로 天地否卦의 속에는 互卦風山漸이 있어 天風山地의 等位로 되니 이가 곧 天地의 秩序이며 風山漸은 天地의 中間인 人居하는 位의 秩序로 되니 그러므로 水의 浸漸하는 뜻과 秩序의 漸進하는 뜻을 取하여 卦名을 漸이라 한 것이다.
 
天風山地의 上下秩序는 萃聚 感應 恒久 正大의 四情의 順序로 되는데 天地間의 風과 山은 感應과 恒久의 情이 되니 感應은 咸卦의 夫婦의 道이오 恒久는 恒卦의 夫婦恒久의 道이라 그러므로 漸卦에 夫婦의 道와 漸進하는 夫婦恒久의 道가 있는 것이다.
漸之進이라 함은 之는 草가 地上에 出하여 枝莖이 益大하여 上行한다는 뜻이므로 之進은 草木의 漸長함을 말함이니 漸卦가 山上에 木이있어 草木의 漸長하는 象이 되므로 之進이라 한 것이다. (中四爻가 모두 陽이 陽位에 있고 陰이 陰位에 있어 進以正의 象이 되므로 正邦이라 한 것이다)

六爻에는 모두 鴻의 象을 取하니 鴻은 水鳥로서 時候의 寒暑를 隨하여 移動하고 水邊으로부터 高陵에 이르기까지 居치 아니하는 데가 없고 또 鴻은 夫婦의 義를 尊重하여 夫婦和合의 象이 되고 그 飛行함이 極히 整列하여 秩序가 있으니 漸卦는 水가 浸漸하고 男女의 婚姻에 時期가 있고 夫婦가 秩序를 尊重하고 하는 象이 있으므로 鴻의 象을 取한 것인데 거기에 또 한가지 理가 있으니 漸은 后天胎兒의 孕胎되는 象이라 易理에 先天時運의 蠱의 幼虫이 長成하면 后天時運에는 飜生하여 飛鳥의 象이 되는 것인데 漸에는 后天飜生하는 飛鳥를 孕胎하는 象이 있으므로 隨候往來하는 水鳥인 鴻을 取하여 雌雄相交하는 뜻을 말한 것이다.
鴻의 漸進하는 地는 干磐陸木陵陸의 順으로 되니 이는 人居하는 風山의 境域을 말함이며 六三의 陸은 海陸이라는 陸이오 上九의 陸(규)은 土塊가 坴坴하여 土性의 强粱한 高燥의 地라는 뜻이다.
 
九五는 陽爻이로되 女婦卦인 까닭에 婦의 象이 되고 陽配가 없는 까닭에 孕胎치 못하는 象이나 文王八卦圖에 風山이 地를 夾하고 있으므로 動不窮의 象이 되어 마침내 震子가 자라는 것이며 莫之勝이라 함은 之는 草木의 長大한다는 뜻이라 六五는 后天月의 入胎되는 中心이므로 草木의 長大함을 勝할 이가 없어서 마침내 震子를 孕胎한다 함이다.
 
六四는 彖의 進得位往有功이니 巽陰이 艮陽을 承受하는 位이오 上卦巽의 六四는 天空中에서 달의 行하는 位이며 順以巽은 觀卦의 神道의 뜻이니 男女가 婚姻하여 子息을 孕胎하는 것은 神道이므로 女歸卦의 巽陰에 神道를 말한 것이오 또한 달에 鬼神이 依附한다는 理에 依한 것이다.
 
九三은 艮陽이 六四의 巽股를 接하므로 陽陷의 象이 되어 夫征不復이라 한 것이오 陽이 陷하여 一陰一陽하는 道를 失한 까닭에 婦孕不育이라 한 것이다 復은 震子의 來反이오 群은 陰의 象이오 離는 兩者가 麗함이오 醜는 男女의 相交함이다.
 
序卦
震艮은 胎兒의 象이오 漸은 男女가 婚嫁하여 第二世를 孕胎하는 象이니 그러므로 漸이 艮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居는 木이 山에 根着하는 象이다. 賢과 善이 모두 仁의 象인데 賢이라 함은 仁으로써 自體를 修함을 말함이오 善이라 함은 仁으로써 世에 施用함을 말함이니 그러므로 德에는 賢을 말하고 俗에는 善을 말한 것이다.
 
賢德은 山을 象하고 善俗은 木의 長함을 象한 것인데 漸의 收斂卦에 木長의 象이 있는 것은 이것을 蠱와 漸으로써 比較하여 보건대 蠱는 生長卦로서 巽木上에 艮果가 있으니 이는 木이 生長하여 次世代의 果를 結하는 象이오 漸은 收斂卦로서 艮果上에 巽木이 있으니 이는 果가 收斂하고 거기에서 次世代의 木이 生하는 象이다. 漸은 木長卦이므로 果實의 子仁을 말하지 아니하고 仁의 作用인 賢과 善을 말한 것이다.
 
干은 水涯이니 天地秩序인 天風山地의 밑바닥에는 반드시 水가 있는 것이므로 山下에는 水가 있어 初六에 干을 말한 것이다. 小子는 陰中에 있는 震子이니 漸의 艮巽이 震을 夾하므로 初六에 震子를 말한 것이오 이는 蠱初六의 子와 同一한 理이다. 震子는 陰中에 있으되 之進의 卦이므로 陽氣가 內로부터 外에 發宣하여 有言의 象이 된 것이다.
磐은 넓게 펴진 大石이다.
 
陸은 高平한 地이다. 九三은 艮男이 巽股에 陷한 것인데 坤初六에 其所由來者漸이라 함은 漸九三의 夫征不復의 象을 말함이다.
爻辭에는 利禦寇라하고 小象에는 利用禦寇順相保也라 함은 蒙上六爻辭에 利禦寇라하고 小象에 利用禦寇上下順也라 함과 그 辭가 相似하니 禦寇라 함은 陰의 陷陽함을 防함인데 利用禦寇라 함은 神道를 用하여 寇를 禦함을 말함이니 蒙六五의 順以巽과 漸六四의 順以巽이 모두 神道이므로 漸九三의 順相保와 蒙上九의 上下順의 順이 또한 모두 神道이다.
 
六四는 山上木의 位이므로 漸于木이라 한 것이다. 桷은 木과 角으로되고 角은 頭上에서 陰이 盛하여 陽의 硬化한 者이니 九三의 艮首의 陽이 陰中에 硬化한 것이 곧 角이니 得桷은 六四의 木이 艮陽을 得함을 말함이다.
 
羽는 鴻의 飛함이 秩序가 있음을 象함이오 儀는 兩儀의 儀로서 陰陽의 義를 象함이니 漸은 風山의 自然秩序卦이므로 그 飛함이 秩序가 있어 陰陽이 和合한다 하여 其羽可用爲儀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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