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5일 화요일

乾彖曰 (삼화 한장경)

彖曰 大哉乾元 萬物資始 乃統天

















元이라 함은 物을 始生하는 原이오 元에는 乾元과 坤元이 있다.
乾元資始와 坤元資生을 卦象으로써 보건대, 宇宙에는 生命의 鼓動하는 一極이 있고 이것을 太極이라 하니, 生生하는 것이 易이오 易에 太極이 있으므로 生生하는 生命의 一鼓動體가 곧 太極이며, 太極의 運動은 陰陽의 兩儀로 分하여 一陰一陽하면서 能動과 受動, 闔과 闢等 對待作用을 行하니, 그 能動하고 闢하고 하는 作用을 象하여 乾이라 하고, 受動하고 闔하고 하는 作用을 象하여 坤이라 하며, 乾坤은 生命의 鼓動하는 太極에서 生하는 까닭에 乾坤을 生命元이라 하는 것이다. 宇宙는 그 自體가 永遠無窮하기 爲하여 生命이 반드시 生生하여야 하고 生命이 生生함에는 반드시 씨가 있어야 하는 것이며, 生命의 世世繼承하는 씨는 반드시 運行自在하는 氣로서 能動的으로 鼓動하는 繼承力을 有하고 自體內에 光明이 있고 하는 것인데, 三男卦中에서 오직 震雷가 이러한 作用을 具有하므로 震에 繼世의 象이 있어 易學에는 三陽卦中에서 오직 震을 子라 稱하고 坎艮은 男이라고만 하고 子를 稱하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震子는 씨의 元이 되어 乾元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男體의 陽子(精子)의 象이 되는 것이니, 이가 萬物의 씨는 반드시 陽體에만 있는 理이다. 乾元大明之火性也 坤元月之水性也 故萬物始於火生於水也
 
萬物의 形質을 成하는 物質은 반드시 陰精의 膏澤으로서 內部에 陽氣를 會하고 口가 있어 外部로부터 營養을 取하고 內部로부터 氣를 發宣하고 하는 것인데, 三女卦中에 오직 兌澤이 이러한 作用을 具有하므로 兌에 形質을 成하는 象이 있어 形質의 元이 되어 坤元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女體의 陰子(卵子)의 象이 되는 것이다.
乾坤은 日月의 象이므로 乾元震子와 坤元兌澤에 또한 日月運行의 象이 있는 것이다. 太陽의 組織은 離火의 象이오 달의 組織은 坎水의 象이며 火는 炎上하고 水는 就下하는지라 太陽의 氣와 달의 精이 相交하면, 炎上하는 離火는 坎水의 就下作用을 受하여 炎上하는 上爻 陽이 陰으로 變하면서 震雷로 되어 下向하니, 이는 太陽의 光明이 地와 달에 行하여 震子의 電氣로 化하는 理이오, 就下하는 坎水는 離火의 炎上作用을 受하여 就下하는 下爻 陰이 陽으로 變하면서 兌澤으로 되어 上行하니, 이는 兌澤이 天空에서 行하여 달의 陰精으로 되는 理이다. 震子와 兌澤의 理는 또한 日月의 出生하는 方位에도 있으니, 文王八卦圖에 震은 東方이오 兌는 西方이라, 太陽은 東方 震에서 生하므로 震子는 太陽의 속에서 乾元作用을 行하는 것이오 달은 西方 兌에서 生하므로 兌澤은 달의 속에서 坤元作用을 行하는 것이다.
 
大哉라 함은 陽은 發動을 主하고 陰은 收斂을 主하므로 陽을 象하여 大라하고 陰을 象하여 小라 하는데, 乾은 純陽으로서 그 氣의 運行은 無限大하므로 乾에 大의 象이 있고, 乾象으로 된 大有, 大畜, 大壯, 大過, 泰 夬의 諸卦名에 모두 大의 象을 말한 것이며, 乾元震子는 萬物의 씨의 元이 되어 無限히 擴大하는 것이므로 大哉라 한 것이다. 天地라 함은 萬物의 가득 차 있는 位이오 天地間 萬物은 모두 씨에서 生하고 있으므로 씨의 元인 震子는 天을 統하고 있는 것이다.
大哉乾元 一節은 卦辭의 元의 解釋이오 文王八卦圖의 帝出乎震의 象이니, 乾元의 統天은 帝의 作用이오 乾元의 萬物資始는 萬物出乎震이다. 爻로서는 九五의 飛龍在天이니, 그러므로 九五는 乾元의 象이오 在天이 곧 統天이다.
 
雲行雨施 品物流形
雲行雨施品物流形은 卦辭의 亨의 解釋이니, 亨이라 함은 陰陽의 嘉會함이며, 雲行雨施라 함은 天氣가 下降하여 地를 接하면 巽象이 되고, 巽이 天空中에 있는 때에 雲雨의 象이 되어 달의 體를 이루는 것이오, 그러므로 달에 雲雨를 行施하는 作用이 있어, 地上의 風雨는 太陽의 陽氣와 달의 陰精의 作用에 依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品物이라 함은 品은 三口로서 同類라는 뜻과 三圓形이라는 뜻이 있다. 乾彖에 萬物, 品物, 庶物의 세 가지가 있는데, 萬物은 天地間에 存在하는 모든 物을 總言한 것이니, 乾元은 天地間 萬有의 物을 資始하는 까닭에 萬物이라 한 것이오, 庶物은 庶字가 屋下의 光明으로 되어 人衆의 蓄庶함을 象한 것이니, 萬國에는 人衆이 蓄生하고 있으므로 庶物이라 한 것이다. 品物은 雲이 行하고 雨가 施하여 空中에서 流形한 것이므로 달의 象이 되니, 이는 小畜卦의 密雲이 旣雨하여 달의 體를 成한 것과 同一한 理이며,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帝乎巽에 當하고 乾卦中의 帝乎巽은 바로 小畜卦의 象이므로 品物은 달을 象한 것이니, 地에서 雲雨가 行施하여 달이 되고 달이 太陽의 光明을 受하여 太陽, 地로 더불어 三圓物의 象이 되니 이가 곧 品物流形이다. 易經에 乾 坤 姤의 三卦에 品物이 있는데, 乾은 大明의 終始하는 卦이오 坤은 달의 運行하는 卦이오 姤는 后天달의 生하는 卦이므로 이 三卦에 特히 品物을 말한 것이다.
 
易經序卦에는 風天小畜에서 달의 體가 비로소 生하고 天風姤에서 后天달이 生하는데, 乾坤에 달이 生하고 또 後得主하는 后天달을 말한 것은 乾坤은 易卦 全象을 總言한 까닭이다.
이 一節은 爻로서는 九四의 淵이니 淵이 또한 달의 陰精이다.
 
大明終始 六位時成
大明이라 함은 日月의 光明을 말함이니, 乾의 속에 太陽의 象이 있고 坤의 속에 달의 象이 있는데, 太陽은 스스로 光明을 發하고 달은 太陽의 光을 받아서 光明을 發하니, 日月의 光明은 모두 太陽의 光明으로서 이가 곧 大明이며, 晋卦의 大明도 또한 太陽의 光明과 달의 光明을 아울러 말한 것이다. 天地가 上下에 位하고 日月이 그 사이를 運行하면 太陽은 西쪽의 地平線上에서 終하고 太陽의 終하는 곳에서 달이 生하니 이것을 大明이 終하고 始한다고 한 것이다.
大明終始 於晋明夷之三十六宮也 三十六乃六龍六位也 晋明夷之次爲家人睽 家人睽乃后天收斂之始 而예수神道之行 於是乎人性成而人道行 人道行故六位時成也
 
六位라 함은 卦의 六劃으로서 天地人 三才의 位를 象한 것이니, 初二는 地의 位이오 三四는 人의 位이오 五上은 天의 位인데 달이 또한 天地의 사이에 있어 人의 位와 同一하므로 달이 또한 天地로 더불어 六位가 된다 하여 六位時成이라 한 것이다. 時라 함은 달에는 盈虛消長의 時가 있으므로 달이 盈하고 長한 때에는 天地로 더불어 六位를 成하고 虛하고 消하고 한 때에는 六位를 成치 못하여, 成하는 時와 成치 못하는 時가 있으므로 時成이라 한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相見乎離와 致役乎坤이니, 太陽이 離에서 明하고 坤에서 昃하며, 달은 太陽의 昃하는 곳에서 生하므로 離坤에 終始의 象이 있는 것이오, 爻로는 九三의 終日과 夕惕이니 終日은 太陽의 終함이오 夕惕은 달의 始함이다.
 
時乘六龍 以御天
龍에는 空間六虛의 位를 따라서 潛龍 見龍 飛龍 亢龍 等의 區別이 있고 乾은 純陽卦로서 空間的으로 볼 때에는 一陽劃이 一震子의 象이 되고 一震子가 一龍의 象이 되어, 六劃이 곧 六龍의 象이 되니 六龍이라 함은 空間六虛를 上下運動하는 乾陽을 象한 것이다.
 
時乘六龍者 坤元之承乾元也 御天者坤元之乃順承天也 此一節至哉坤元乃順承天也
 
時乘이라 함은 乘하는 時와 乘치 아니하는 時가 있다 함이니, 이는 前節의 時成과 同一한 理로서 달의 盈虛消長하는 時가 있음을 말함이오 御天이라 함은 馬를 驅使하여 天을 달린다는 뜻이다. 달은 乾陽을 乘하여 運行하고 時로 光明을 發하니, 이는 時로 六龍을 乘하는 象이오, 달은 牝馬의 象으로서 乾陽을 乘하고 天空中을 行하므로 馬가 天을 달리는 象이 된 것이다. 乾의 六龍이 各各 六位를 行한즉 모두 三十六位가 되니, 三十六位는 陽氣의 運行하는 數이며 乾卦에 三十六位의 象이 있으므로 陽氣는 三十六數에서 變하는 理가 있으니, 乾의 大明이 序卦 第三十六의 明夷卦에서 日入地中이 되고 蠱卦의 先甲后甲이 序卦 第三十六의 巽卦에서 先庚后庚이 되고 하는 것이 그 一例이다. 三十六卦의 爻數는 二百十六으로서 乾策의 數가 되니 乾彖에 六龍六位를 말한 것은 乾卦의 統天作用에 三十六位와 二百十六策의 理가 있음을 表한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說言乎兌이니, 兌는 달의 陰精인 兌澤이오, 兌澤이 正西에 있어, 正東의 出乎震하는 太陽의 震子와 相對하여 光明을 受하는 것이 곧 乘龍의 象이오, 달이 西로부터 東으로 向하여 天空을 逆行하는 것이 곧 御天의 象이다. 달의 乘龍御天은 地上의 物이 여물어서 天으로 圜行하는 理가 되는 것이니, 사람의 天性이 여물어서 神을 닮아서 天으로 圜行하는 것은 달의 乘龍御天의 理에 依한 것이다.
 
乾道變化 各正性命
乾道變化라 함은 天道가 元亨으로부터 利貞으로 變하고 生長으로부터 收成으로 變하는 것이며, 變이라 함은 靜에서 動으로 向함이오, 化라 함은 動에서 靜으로 向함이니, 그러므로 現狀의 體를 改하는 것은 變이 되고 새로운 體를 成하는 것은 化가 되는 것이다.
 
性命이라 함은 天性과 天命으로서 萬物에도 있고 사람에도 있는 것인데 사람으로써 보면 사람은 出生하는 때에 天으로부터 天性과 天命을 받으니, 天性은 사람이 生生하기 爲하여 그 가진 바의 精神作用을 말함이오 天命은 사람의 生命과 그 맡은 바의 使命을 말함이다. 사람의 精神作用은 自體의 生生을 爲하여 動作치 아니할 수가 없는 것이므로 거기에는 스스로 意志의 自由가 있고 使命은 그 出生하는 때에 이미 天으로부터 賦與된 것이므로 거기에는 스스로 運命이 있는 것이니, 自由意志와 運命은 서로 對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兩者는 모두 天으로부터 받아서 그 本原이 同一한 것이니 說卦에 「窮理盡性 以至御命」이라 하고 또 「昔者 聖人之作易也 將以順性命之理」라 한바 理는 對待를 調和함이라 天命은 그 사람의 一生 進路中에 最善한 길이오 天性은 이 最善한 길을 行하기 爲하여 禀受한 바의 精神作用이니 사람은 天命과 天性의 對待를 調和함을 窮究하고 天性의 至善을 다 하여 天性이 成하면 그것이 스스로 天命과 一致하는 것이니 이가 性命의 正함이다. 草木같은 것은 生長에서 收成으로 變化하여 次代의 果實을 成하는 것이 곧 性命의 正함이니, 이는 草木은 果實을 成하여 世世繼承하는 것이 그의 使命이라 未成한 果實은 陽이 陰中에 入하지 못하여 子仁이 成치 못하고 있으므로 次代의 芽를 發生치 못하여 그 使命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萬物은 乾道가 變化하여 元亨이 利貞으로 變化하는 때에 비로소 그 天性과 天命이 正하여 本來의 使命을 다 하는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戰乎乾이니 西北의 乾에서 陰陽이 相薄하고 陽이 內部에 入하여 物이 收成하여 本性이 成하고 또 序卦의 無妄 大畜에 當하여 陽이 外로부터 來하여 內에서 主가 되어 天命이 되니, 이가 各正性命의 뜻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乾에 當하므로 特히 乾字를 쓰니 이는 坤彖의 坤厚載物 一節이 文王八卦圖의 坤에 當하므로 特히 坤字를 쓴 것과 同一한 뜻이다. 爻로는 九二의 見龍이니, 物이 成하여 形體가 現하다 함이다.
 
保合太和 乃利貞
保合은 陽氣가 內에 入하고 陰이 外를 包함이오 太和는 物이 여물어서 陰陽의 義로 和하여 一한다 함이니, 保合太和라 함은 物이 生長으로부터 收成으로 되어 陽氣가 內部에 收藏되고 陰陽이 調和하여 統一됨이니 이는 利貞의 象이다.
文言에 「利貞은 性情이라」 한바 乾道가 變化하여 性이 正하고 性이 正하면 情이 또한 和하여 太和가 되는 것이니, 이것을 사람으로써 보면 利貞이라 함은 性情의 正하고 和함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勞乎坎에 當하니 萬物이 坎水에 歸하여 勞하는 것이 太和의 象이오 爻로는 初九의 潛龍이니 潛이 곧 坎水에 歸함이다.
利貞은 乾道變化와 保合太和를 合하여 말한 것으로서, 이것을 區分하여 말하면 乾道變化는 利이오 保合太和는 貞이다. 易經中의 太字는 乾卦의 保合太和와 繫辭의 易有太極의 두 곳뿐인데, 乾卦가 太極의 象이 되고 있으므로 乾彖에 太字를 말한 것이다. 太極이라 함은 天地의 統天作用의 어느 一極致點을 말함이니 天地自然數는 一로부터 十까지인데 十數를 布하면 十無極이 되고 十數를 統하면 一太極이 되는지라, 乾卦에는 統天의 象이 있고 貞에는 全體를 統和하는 太極作用이 있으므로 거기에 太和의 太字를 말하여 乾卦에 太極의 作用이 있음을 表한 것이다.
 
元亨利貞의 四德에는 三顯一藏의 理가 있으니, 이 理는 邵康節說에서 取한 것이다. 八卦中에서 乾 坤 坎 離 四卦는 反易하여도 卦가 變치 아니하므로 本卦數대로 四卦가 되고 震艮과 巽兌는 反易하면 서로 變하므로 震艮이 一卦로 되고 巽兌가 一卦로 되어, 八卦는 모두 六卦로 되니 이는 八數中에서 六數가 顯하고 二數가 藏하여 六顯二藏 卽 三顯一藏이 되는 것이다. 이 理에 依하여 萬物의 生生에는 반드시 三顯一藏의 象이 있어, 그 一藏이 生生變通의 幹이 되는 것이니, 天의 四時에는 萬物이 春夏秋가 顯하고 冬에 藏하여, 그 四分一되는 一藏이 庫藏의 任務를 가지고 生生의 源을 蓄하여 다음의 顯用에 對備하며, 사람의 一日中 動作과 睡眠時間을 大別하면 大槪 四分三을 動作하고 四分一을 寢息하여 精氣를 길러서 다음날의 活動에 備用하니, 이러한 것을 三顯一藏이라 한다. 乾彖의 元亨利貞도 그러하여 資始, 流形, 變化하는 元亨利는 三顯이 되고 太和하는 貞은 一藏이 되는 것이다.
 
首出庶物 萬物咸寧
首는 乾의 象인데, 乾이 生生作用을 行하기 爲하여 所用하는 首는 乾自體가 아니라, 自然數로는 陽數生長의 極인 九를 用하고, 卦로는 陽卦生長의 極인 艮을 用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艮에 碩, 顒等의 首의 象이 있는 것이오 이는 陽體가 生殖作用을 行함에 陽體의 全體를 用하는 것이 아니라 陽體의 陽器를 用함과 同一한 理이다. 그 生生의 順序를 文王八卦圖로써 보건대 乾體의 陽器인 艮首가 陽精水인 坎水中에 陽子인 震子를 含하고 坤體의 巽股에 入하여 震子를 施하면, 艮首는 스스로 喪하여 終하고, 震子는 子宮인 離火宮에 入하여 陰體의 陰子인 兌精과 合하면 이에 胎兒의 形이 生하면서 震子가 反易하여 艮童이 되어 形體가 成하니, 이는 先艮이 終하고 後艮이 始하는 成終成始의 象이오 이가 首出庶物의 뜻이다.
庶物은 人衆의 蓄生함이오 國은 圍와 域으로 되어 土地의 境界를 分하고 區域을 定함을 말함이니 國과 邦의 相異한 바는 國은 土地의 區域을 말함이오 邦은 邑과 丰(풀성할봉)으로 되어 邑은 人居이오 丰은 草의 生盛한 模樣으로서 사람의 集居하는 人間社會를 말함이다. 咸은 골고루 라는 뜻과 男女相感한다는 뜻이 있고 寧은 男女가 合하고 飮食한다 함이니, 家庭의 夫婦生活의 安定하다는 뜻인데 寧과 安의 相異한 바는 寧은 男體를 主하여 말하고 安은 女體를 主하여 말하는 것이다.
萬國咸寧이라 함은 人衆이 蓄生하여 土地의 區域을 나누어 國을 세우고 夫가 婦와 和合하여 安定한 生活을 한다 함이니 이는 艮에서 成終成始하여 萬物을 生育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成言乎艮이오 爻로는 上九의 亢龍이니, 艮의 成終은 上九亢龍의 象이오 艮의 成始는 彖의 首出庶物의 象이다.
 
乾彖과 文王八卦圖
乾彖은 地道가 天道의 元亨利貞을 承受하여 運行함을 象한 것이오 文王八卦圖가 또한 長의 時運의 地道로서 物의 長育함을 象한 것이므로 彖辭의 順序는 바로 文王八卦圖의 順序로 되어 乾彖과 文王八卦圖가 서로 表裏가 되는 것이다. 乾彖과 文王八卦圖의 順序는 또한 上經序卦의 乾道七宮의 順序로 되어 東方震은 隨蠱이오 東南巽은 臨觀이오 南方離는 噬嗑 賁이오 西南坤은 剝復이오 西方兌에는 序卦가 없고 西北乾은 无妄 大畜이오 北方坎은 頤 大過이오 東北艮은 習坎離인데, 噬嗑 賁의 日中卦가 太陽의 象으로서 南方離에 있고 剝復은 달의 盈虛消息하는 象으로서 西南坤에 있으니, 이는 달이 太陽의 앞에 있어 先迷한 先天달이 되는 象이오 이 까닭에 復卦에 迷復의 象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乾卦에서 生한 文王八卦圖는 長의 時運의 先迷한 달의 象이 되고, 長의 時運의 洛書가 太陽의 象인 九金이 南方에 있고 달의 象인 二火가 西南에 있어 또한 先迷의 달의 象이 되는 것이다.
 
象曰 天行健 君子以自彊不息
天行이라 함은 天의 上下運行하는 象이다. 八卦中에서 天地日月인 乾坤坎離는 上經에 있는데, 그 大象에는 天行地勢水洊至明兩作이라 하여, 먼저 天地水火의 本體를 말하고 다음에 行, 勢, 洊至, 兩作의 作用을 말하며, 雷風山澤인 震艮巽兌는 下經에 있는데, 그 大象에는 洊雷, 兼山, 隨風, 麗澤이라 하여 먼저 그 作用인 洊, 兼, 隨, 麗를 말하고, 다음에 雷山風澤의 本體를 말하니 이는 上經의 天地日月은 易卦의 本形四象이므로 먼저 그 本體를 말하고 다음에 그 變化하는 用을 말하며, 下經의 雷山風澤은 天地日月의 變形이므로 먼저 그 變化하는 用을 말하고 다음에 그 本體를 말한 것이다.
 
健은 乾의 德이니, 他卦의 大象에는 모두 卦名을 말하고, 오직 乾卦 大象에만 乾의 德인 健을 말하니, 이는 乾에는 天行의 象이 있고 天行은 天下의 至健한 것인데 乾은 統天卦로서 宇宙萬象을 具有하고 天行의 象만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乾字를 쓰지 아니하고 健字를 쓴 것이다. 그러나 이 外에 또 다른 큰 뜻이 있으니, 乾은 萬物創造의 卦로서 萬物의 씨를 創造하는 象이 있으니 天行健이라 함은 萬物의 씨의 組織을 말한 것이다. 天은 宇宙를 主宰하는 乾父의 象이오 行은 天命을 施行하는 巽風의 象이오 健은 乾을 世世繼承하는 震子의 象이니 震子는 그 究가 健이 되는 것이며, 天이 至大한 氣로써 運行하면 스스로 空間的으로 擴大하는 作用과 時間的으로 繼承하는 作用이 生하니, 空間的擴大作用은 巽風의 行이오 時間的 繼承作用은 震雷의 健이라 乾生命元이 雷風의 氣를 合하여 三用一體의 氣化生命體로 된 것이 곧 萬物의 씨의 象이니, 그러므로 天行健은 萬物의 처음으로 創造된 氣化의 씨의 象이다.
 
彊은 弓과 畺(지경강)으로 되어 弓이 有力하여 近으로부터 遠境을 窮한다는 뜻이니, 自彊이라 함은 君子의 進德修業하는 努力을 말함이오, 不息은 明夷卦 六五의 明不可息과 升卦의 不息之貞의 뜻이니, 明夷는 乾의 大明이 地中에 入하는 象으로서 日月이 往來하여 光明의 不息하는 뜻을 말한 것이다. 升卦는 舊月이 終하고 新月이 始하여 日月의 運行이 不息함을 말한 것이다.
乾大象은 九三爻의 君子終日乾乾의 뜻이니, 이는 사람이 天地의 사이에 成位하고 九三은 人位에 當하고 있는 까닭이다.
君子라 함은 乾君의 子라는 뜻으로서, 乾은 宇宙를 主宰하고 君子는 乾을 繼하여 用事하는 者이니, 그러므로 天에 있어서는 달의 光明을 君子라하고 人間에 있어서는 마음이 光明하고 政事를 用하는 位에 있어 天意를 奉行하는 者를 君子라 하는 것이다. 易卦中에 君子를 말함에는 달과 사람의 兩象이 있으니, 卦辭 彖辭 爻辭는 天道와 地道를 말한 것이므로 거기에 말한 君子는 달을 象함이오, 그 外의 人道를 말한 곳에는 모두 사람을 말함이며, 이는 사람의 씨가 달에서 下來하여 달과 사람의 生理가 相似한 까닭이다.
易經에는 君子와 賢人의 區別이 있으나, 君子와 賢人은 同一人의 兩面이다. 賢人이라 함은 그 人格이 光明하여 昏暗을 明照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므로 人才를 養成하는 것을 養賢尙賢이라 한 것이오, 君子라 함은 用事하는 位에 있는 賢人을 말함이다.
 
潛龍勿用 陽在下也 見龍在田 德施普也 終日乾乾 反復道也 或躍在淵 進無咎也 飛龍在天 大人造也 亢龍有悔 盈不可久也 用九 天德不可爲首也
卦爻彖象에 陰陽을 말한 것은 乾初九의 陽在下와 坤初六의 陰始凝과 泰彖의 內陽外陰과 否彖의 內陰外陽과 中孚九二의 鳴鶴在陰이니, 이는 다만 陰陽을 陰陽으로 表示한 것이 아니라, 陰陽의 義는 日月에 配하는 것이므로 이 五卦에 日月의 合德하는 象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乾에 大明이 있고 坤에 牝馬인 달이 있으니 乾의 陽在下는 달의 光明이 地下에 있음이오 坤의 陰始凝은 달의 陰精의 凝한 것이며, 泰否는 乾坤의 交不交이므로 日月光明의 消長을 象함이오, 中孚는 달의 合朔하는 象이므로 달의 陰精에 后天달의 자라고 있음을 象한 것이다.
 
陽在下也는 初九爻의 象이다. 陽이 最下爻인 地下에 있으므로 潛의 象이 된 것이다
德施普也는 九二爻의 象이다. 九五의 天德을 地에 下施하여 天施地生함에 遠邇가 모두 同一하다는 뜻이니 陰體가 陽體의 震子를 承受하여 生育하는 象을 말함이오, 그러므로 百穀의 生育하는 田의 象이 된 것이다.
反復道也는 九三爻의 象이다. 復卦에 反復其道의 象이 있는데 이것은 달이 剝하고 復하여 다시 光明을 生한다는 뜻이므로 九三의 反復道도 또한 太陽의 終하는 位에서 初生의 달이 生한다 함이다. 그런데 復卦의 달은 太陽의 앞에 있는 復上月로서 先天의 天心月이 되니, 이는 先迷의 달이오 乾九三은 天地間의 人位인 皇極에 當하고 또 天數의 中數인 五에 當하므로 五皇極의 象이 되어 日月의 相遇하는 中宮이 되고 거기에서 大明이 終始하여 달이 一陰一陽하는 道를 反復하니, 이는 先乾으로부터 后乾으로 乾乾하여 달이 太陽의 뒤로 넘어가는 것이므로 皇極의 中心에서 나오는 皇心月이 되는 것이니, 이가 後得主의 달이다. 그러므로 復卦의 反復其道는 先天달의 剝復하는 天行의 道를 말함이오 乾九三의 反復道는 先天에서 后天으로 넘어가는 一陰一陽하는 道를 말함이다. 復은 乾으로부터 二十四卦 百四十四爻의 坤策數에 當하여 坤이 乾大明의 震子를 受하여 先天달이 되는 象이므로 先天달을 復上에서 起하는 天心月이라 하는 것이다.
進無咎也는 九四爻의 象이다. 九四는 巽陰의 位에서 乾陽을 承受하는 것이므로 進하여 乾陽을 遇하면 서로 異各치 아니한다 함이다.
 
大人造也는 九五爻의 象이다. 大人造는 大人의 作興함이니 乾元震子가 飛龍으로서 天에 在하여 萬物을 創造하는 것은, 人事로써 보면 人間社會에 大人의 作興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盈不可久也는 上九爻의 象이다. 盈이라 함은 盈하면 昃한다 함이니, 上九는 乾陽의 上에 極하므로 盈의 象이 되는 것이다. 物은 窮極하면 變하고 變하면 通하고 通하면 久한 것인데, 上九는 窮極하되 陽이 過高하여 變通치 못하고 昃하여 그 生을 喪하여 久치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乾卦는 初九, 九二에 龍德이 있고 九三, 九四에 進德이 있고 九五에 天德이 있어 諸爻에 모두 德이 있으되 오직 上九에 德이 없는 것이다.
 
天德不可爲首也라 함은 用九爻인 九五爻의 象이다. 天德이라 함은 益卦九五의 惠我德, 蠱卦六五의 承以德의 뜻으로서 乾體의 陽精을 陰體에 施하여 天施地生하는 天地生生의 大德을 말함이니, 天地의 生生은 반드시 天의 中心인 五爻와 地의 中心인 二爻가 相應하여 行한 然後에 天地生生의 大德인 天德이 되는 것이오, 만일 陰陽이 中心에 있지 아니하고 陽이 巽股를 犯하면 陽의 喪亡의 象이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九五의 天德의 位에서는 巽股인 群龍에게 陽首인 九를 用치 말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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